이렇게 될 줄을 알면서도

이렇게 될 줄을 알면서도

하늘나라 9 3,613
                                   
                                                        조병화

이렇게 될 줄을 알면서도
당신이 무작정 좋았습니다

서러운 까닭이 아니올시다
외로운 까닭이 아니올시다

사나운 거리에서 모조리 부스러진
나의 작은 감정들이
소중한 당신 가슴에 안겨들은 것입니다

밤이 있어야 했습니다
밤은 약한 사람들의 최대의 행복
제한된 행복을 위하여 밤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눈치를 보면서
눈치를 보면서 걸어야 하는 거리
연애도 없이 비극만 깔린 이 아스팔트

어느 이파리 아스라진 가로수에 기대어
별들 아래
당신의 검은 머리카락이 있어야 했습니다

나보다 앞선 벗들이
인생은 걷잡을 수 없이 허무한 것이라고
말을 두고 돌아들 갔습니다

벗들의 말을 믿지 않기 위하여
나는
온 생명을 바치고 노력을 했습니다

인생이 걷잡을 수 없이 허무하다 하더라도
나는 당신을 믿고
당신과 같이 나를 믿어야 했습니다

살아 있는 것이 하나의 최후와 같이
당신의 소중한 가슴에 안겨야 했습니다

이렇게 될 줄을 알면서도
이렇게 될 줄을 알면서도.
 

Comments

거리
하필이면 왜? 사나운 (거리)에서
감정이 부스러 졌을까..^^ 
하늘나라
정아~사진만 이뿌지?..^^
사는게 슬푸지..어쩔수 없지..ㅠ
하지만 날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보다 더 슬플까 생각하면서..
힘내는거지..^^ 
초롱소녀
사랑이라?  거 마음이 콩닥콩닥 뛰죠...^^ 
고객불만족
원래 사는게 그런거라구 ..  좀더 사랑하라구 시련을 주시는것이라구.. 
모크렌
헛,,가쉼이..아려와요..ㅎ 
하늘공주
emoticon_063emoticon_024 
명랑!
콩닥 콩닥~~~emoticon_012 
[JE♥NG]
오호^^사진이삐다^^
시가 넘 슬포다
ㅠㅠ 
[JE♥NG]
바붕 ㅋㅋㅋㅋ
=3=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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